에립트가 사라지고 난 후 붉은보석 찾기의 열기는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돔 공화국 - 그 당시엔 브룬넨슈티그 왕국에서는 국가적으로 붉은보석 탐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제국이 멸망해
할일이 없어져 버린 에립트의 용병들도 브룬넨슈티그 왕국으로 고용되었고 왕궁 마법사들도 붉은보석의 탐색과 연구에 동원되어
많은 결과를 남겼다.
결국 브룬넨슈티그 왕가는 붉은보석의 탐색을 위한 전용 연구기관이자 비밀 결사 집단인
'레드 아이'를 창립하기에 이른다. 초기 레드 아이의 연구 성과는 눈부신 것이었다.
일단 가장 큰 성과는 붉은보석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다.
이로써 항상 논란이 있어왔던 붉은보석의 존재 여부에 관한 소모성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레드 아이는 붉은보석 존재에 관한 증거로 지상에 대량으로
내려온 천상계의 천사들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실 지상으로 떨어진
날개가 부러진 타락 천사들에 관한 보고는 이전부터 다수 있어왔지만 '붉은
하늘의 날' 이후로 갑자기 대량의 천사들이 날개가 부러져 지상으로 추방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타락 천사들은 지상계로 내려와 사제로 몸을 바꾸고는
붉은보석에 관한 소문을 만드는 진원지 역할을 했다는 것도 알아냈다.